어르신의 최신 스마트폰 구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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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롱롱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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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골 마을에 사시는 할아버지가 자식들이 큰맘 먹고 사준 최신 최고급 스마트폰을 들고 대리점에 찾아오셨습니다. 얼굴에 불만이 가득한 채로 스마트폰을 창구 직원에게 쿵 소리가 나게 내려놓으셨죠.
"청년, 이거 당장 환불해 줘! 무슨 스마트폰이 이렇게 터무니없이 멍청하고 불친절해?"
직원은 깜짝 놀라 휴대폰을 요리조리 살폈습니다. 외관은 기스 하나 없이 깨끗했고, 화면도 멀쩡하게 잘 켜졌습니다.
"어르신, 어떤 부분이 불편해서 그러시나요? 디스플레이도 깨끗하고 동작도 아주 잘 하는데요?"
그러자 할아버지가 혀를 쯧쯧 차며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오늘 아침에 이 신통방통하다는 물건한테 '음성 인식' 기능인가 뭔가를 써보려고 했단 말이지. 그래서 화면을 켜고 똑똑히 말했어. '이보게, 오늘 날씨가 어떤가?' 하고 말이야."
"아, 네 어르신! 음성 명령을 하셨군요. 그래서 뭐라고 답하던가요?"
"아니 글쎄, 이 녀석이 내 말을 듣더니 아무런 대답도 안 하고 지 혼자 화면을 까맣게 꺼뜨려 버리더라고! 내 말을 개무시하는 게 아니고 뭐야!"
직원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휴대폰의 설정 상태와 앱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음성 인식 기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직원이 이상해서 할아버지께 다시 물었습니다.
"어르신, 혹시 '헤이 구글'이나 버튼을 누르고 말씀하신 게 맞나요?"
"버튼은 무슨 버튼! 그냥 화면 보면서 말했지! 그래서 내가 기분이 나빠서 '너 왜 대답이 없어?' 하고 소리를 쳤더니, 갑자기 화면이 잠깐 켜지더니 '명령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하고 또 꺼지더라고!"
직원은 상황을 파악하고 웃음을 참으며 할아버지께 차근차근 설명해 드렸습니다.
"어르신, 이 스마트폰은 어르신 말씀을 무시한 게 아니라, 음성 인식을 시작하는 '호출어'를 먼저 말씀해 주셔야 알아듣습니다. 예를 들면 '헤이 구글, 오늘 날씨 알려줘' 이렇게 말씀하셔야 해요."
할아버지는 직원의 말을 듣고 잠시 생각에 잠기시더니,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아니, 내가 돈을 150만 원이나 주고 산 상전인데, 내가 폰한테 '헤이 구글' 하고 먼저 인사를 건네야 한단 말이야? 요즘 물건들은 버릇이 너무 없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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