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사진 한 장만 찍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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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짱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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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사진 한 장만 찍어달라고 했다.
"진짜 한 장만."
찍어줌.
"다시."
찍음.
"조금만 아래에서."
찍음.
"아니 너무 아래야."
다시 찍음.
"조금만 왼쪽."
찍음.
"이번엔 오른쪽."
찍음.
"자연스럽게 웃는 것처럼."
찍음.
"이건 너무 웃었어."
결국 30장 찍음.
친구가 사진을 하나씩 확인함.
그리고 하는 말.
"없다."
내가 물어봄.
"뭐가?"
"건질 게 없어."
그 순간 깨달았다.
나는 친구를 찍어준 게 아니라
친구의 자존감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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