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에서 "마음에 드세요?"라고 할 때 남자들이 집착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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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 가서 머리 다 자르고 나면 미용사분이 거울 뒤에 대주면서 "뒷머리 구상 이 정도면 마음에 드세요?"라고 물어봄.
사실 거울 속 내 모습은 방금 막 입대한 이등병 같거나, 바가지 엎어놓은 레고 인간 같음. 속으로는 눈물이 앞을 가리고 당장 집에 가서 모자 쓰고 싶음.
근데 왜 남자들은 백이면 백, 입꼬리 파르르 떨면서 "아 예... 깔끔하고 좋네요. 감사합니다." 하고 돈 내고 나올까?
이유는 단 하나임. 그 자리에서 "마음에 안 들어요, 다시 해주세요"라고 말하면 미용사분이 가위를 다시 들고 내 머리에 '2차 가해'를 할까 봐 무서운 거임. 여기서 더 손대면 진짜 삭발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존 본능이 뇌를 지배함.
결국 미용실 문 열고 나오자마자 바람 부는 방향으로 머리 털면서 '한 달만 참자... 머리는 자라니까...' 하고 스스로를 위로함. 미용실 갈 때마다 겪는 기적의 멘탈 트레이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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