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광기와 진짜 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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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공산공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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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정신병원에 새로 부임한 원장이 병원 시설을 둘러보던 중이었습니다. 마당을 지나는데 환자 수십 명이 줄을 지어 바닥에 엎드린 채, 입으로 "부릉부릉~ 빵빵!" 소리를 내며 기어 다니고 있었습니다.
원장이 깜짝 놀라 수 간호사에게 물었습니다.
"아니, 저 환자들은 지금 뭐 하고 있는 겁니까?"
"아, 저분들은 자신들이 대형 버스라고 생각해서 지금 드라이브 중이신 겁니다."
원장은 혀를 차며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런데 저 멀리 벤치에 한 환자가 아주 진지하고 거만한 표정으로 앉아, 기어 다니는 환자들을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원장은 '아! 저 환자는 정신이 좀 돌아온 모양이구나. 대화가 통하겠어'라고 생각하며 다가가 말을 걸었습니다.
"여보세요, 저기 기어 다니는 사람들을 보니 무슨 생각이 드십니까?"
그 환자는 한심하다는 듯 혀를 쯧쯧 차며 말했습니다.
"쯧쯧, 미친 녀석들... 날도 더운데 저러고 싶을까요?"
원장은 기뻐하며 "그렇죠? 참 안타깝죠?"라고 맞장구를 쳤습니다. 그러자 환자가 주머니에서 가상의 무언가를 꺼내 누르는 시늉을 하며 소리쳤습니다.
"야!! 버스 문 열어줄 테니까 빨리 타!!! 뒤에 차 밀리잖아!!!"
원장은 조용히 뒷걸음질 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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